아이가 자기만을 기다린다.
15개월 꼬맹이 주제에(?) 하루 한번 낮잠을 자다가 그나마도 요즘은 정~말 늦게 잔다..
15개월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오후 2시에 낮잠 잔다는게 말이 되는가 안되는가..
나도 내 시간을 갖고 싶다.
이런 말 해봤자 남편은 이해도 못할 뿐더러 또 '나도 힘들어'식으로 말할게 뻔하니 입을 닫는다.
어차피 내 육아 우울증은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고 도움 받지 못한다.
그나마 친정 엄마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셔서 아이 목욕이라고 시켜주시니까 살만한거지.
이렇게 생각해봐.
너한테 여자친구가 있어. 너무 너무 이쁘고 귀엽다못해 섹시하기까지한 완벽한 여친.
근데 이 여친이 혼자서 밥도 못먹어.
화장실도 못가려서 그냥 싸면 니가 치워줘야해.
거기다 말도 못해. 어버버버 하면서 이것 저것 말은 하는데 통하진 않아.
갑자기 울어. 왜? 그야 나도 모르지...
하루종일 니 바짓가랑이 붙들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면서 애교를 피우는데 그게 진심 하루 종일이야.
너같음 행복하기만 하겠냐??
밥을 배달음식으로 시켜만 먹고 이상한 취향(?)이 있어서 똥까지 사랑한다쳐도 이게 하루하루 몇날 며칠이 똑같은데 너 사랑하냐??
사랑도 쉬운게 아닌데 왜 육아를 쉽게봐...?
사람이 사람 키우는건 사랑만 해도 힘든 연애보다 억겁은 더 힘든거라고 보면 된다.
거기다 피부가 뒤집어져서 힘든 시즌을 지나고 있다.
스크투를 질렀는데 이 냄새도 고약한걸 화장솜에 적셔서 두드리라는 말도 안되게 귀찮은 스킨케어 방법을 쓰란다.
무슨 개소리야...그럴 시간이 어딨어...미스트 공용기에 넣어서 쫙쫙 뿌려도 될까 말까할 판국에...
사실 우리 아가는 매우 다루기 쉬운 모범생 타입인데..
성격이 온순하고 (남아니까 기본적으로 우당탕탕 하는건 있지만)왠만하면 울지 않는다.
거기다 쭈쭈면 쭈쭈, 젖병이면 젖병, 밤수, 빨대컵 이런거 단박에 뗐다. 뭐던 사람 애를 먹이지 않는 타입.
책을 읽으란 말 한마디 안했어도 알아서 보고, 갖고와서 읽어달라며 무릎에 앉으며 피드백도 정확하다.
신경질도 없고 편식도 없고 엄마인 나와 애착도 강해서 하루종일 껴안거나 치대는 다정다감한 아이.
나는 이런 천사를 키우면서....천사라도 내 시간 없고 매일 매일 노동의 연속인건 힘든거라 ㅠㅠ 시발 존나 빡세다고 ㅠㅠ
천사라도 똥오줌 못가리는, 천둥벌거숭이면 힘든거다....
태그 : 육아




덧글
힘 냅시다요!(>_<);;;
참, 저도 피부가 잘 뒤집어지고, 스크투로 구원받아본 적 있어 무지 공감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거라고 생각해요ㅠㅠ 스크투 에센스만 쓰는 것보다 크림 같이 쓰면 더 좋아요, 업그레이드된 꾸덕꾸덕 크림보다 예전부터 있던 기초 크림이 더 나아요. 근데 역시 너무 비싸죠ㅠㅠ
최근 핫이슈인 니베아 파란통 크림같은건 전 바로 뾰루지 올라와서 못쓰구 그나마 드러누운 크림은 애기들이랑 같이 쓰는 크림이네욥ㅠㅠ
2014/11/14 07:37 #
비공개 답글입니다.
2014/11/15 02:25 #
비공개 답글입니다.친구는 이미 다 뭐 ㅠㅠ 흑흑 같이 애엄마 되면 제 심정을 알겠죠...포기 했습니다.
사양님께서도 수고가 많으시네요 ㅠㅠ 흑흑